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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의 생존일지

비전공자 정보처리기사 필기 초단기합격 공부 방법

by 박사과정 모닝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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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분들은 바로 세번째로

 

 

첫 번째 삽질, 인강

 

그렇다. 나는 비전공자이다. 심지어 다른 전공 박사과정 중인 매우 바쁜 사람이다. 하지만 회사에서 정보처리기사 취득을 간접적으로 요구했고, 나는 작년 7월 중순에 2024년 얼리버드 환급반 인강을 결제했다. 일단 작년 말에는 연구실 일로 너무너무 바빴고, 갑자기 23년 말 시험을 치르기에는 어떤 시험인지도 아직 파악이 되지 않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2024년 1회차 시험을 노리기로 하고! 인강을 결제했던 것이다. 금액은 거의 20만원에 육박했다. 그 뒤로 나는 매일 틈틈이 아침마다 1시간정도 필기 인강을 들었다. 암기하는건 일단 나중으로 미루고, 난 비전공자이니까 아무것도 내용을 모를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해'를 위해서 인강을 들었다. 그러던 중, 연말에 정말 바쁜 일이 몰아치기 시작했고 내 공부는 잠시 멈췄었다. 

 

두 번째 삽질, 개념서 정독

 

그러던 중 새해가 되었고 스터디 카페에 등록했다. 이젠 진짜 공부를 해야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인강은 일단 한 번 다 들은 상황이었긴 한데, 머리에 남은건 폭포수 모형 하나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하..) 그러고 다시 새벽마다 2,3시간씩 새로 구입 한 기본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개념 정리 파트를 쭉 읽고, A4 용지를 반으로 접어서 내용을 직접 손으로 요약하면서 진도를 나갔다. 이때도 역시 외워지는지는 모르겠고 일단 진도를 나갔다. 쭉쭉 진도를 나가면서, 한 단원이 끝날 때 마다 뒤에 나오는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풀었다. 사실 처음엔 단기 기억을 자꾸 쌓으면 그게 굳어져서 장기기억으로 남겠거니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던 중, 후반 진도를 나가면서 기출을 푸는데 분명 개념서에 설명되어있는 내용은 많았는데 기출문제에서 물어보는건 몇가지 안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 나 왜 나오지도 않을 것들 다 공부한거지...? 과장해서 COCOMO만 공부했어도 이 단원 문제는 반 이상 풀었겠는데...? 그러다가 다시 또 논문때문에 바빠져서 공부를 놓았다. 1월 말. 이제 진짜 공부해야 하는데....! 그때, 정처기 필기가 어떤 시험인지 알아보느라 봤던 수많은 유튜브 중 '윤파고'님의 영상 하나가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돌고 돌아 찾은 '올바른' 공부 방법, 기출문제 분석

 

https://youtu.be/420RItu83xo?si=00sfde4TQ0muesb-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yoonpago93&logNo=223238616142&parentCategoryNo&categoryNo&viewDate&isShowPopularPosts=false&from=postView

 

윤파고의 초단기 정보처리기사(필기) 개념 정리 전자책 개정판 발간(2024년 반영)

[공지사항] - 공지사항 1,2번을 미리 한 번 읽어보세요 :) 책 선택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1. 필기시험 한 ...

blog.naver.com

 

윤파고님의 유튜브 영상을 다시 찬찬히 돌려보고, (이미 돈을 많이 썼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정답이라는 생각에) 윤파고님께 연락드려서 교재를 구매했다. 이미 지난번에 봤던 인강 교재와 기본서에서 시험에 나오지도 않는 내용을 '꼼꼼한 개념 설명'이라는 미명 하에 얼마나 쓸데없이 잔뜩 늘어놓았는지를 절실히 느꼈고, 나에겐 정말 '액기스'만 보여줄 수 있는 교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구매 후 받은 파일들

교재가 몇 페이지였냐고? 단 161페이지... 내가 샀던, 두 권으로 쪼개지는 개념서의 한 권 분량도 안 된다.

 

[D-16]

이미 앞에서 여러번 (나름의 회독 아닌)회독을 했기 때문에 3일 정도를 투자해서 윤파고님의 개념서 1회독을 끝냈다. 아참, 나는 설날 있는 주까지 푸우욱 다 쉬고 나서 제대로 공부를 시작했다....(2/16 공부시작, 3/3 시험) 그리고 곧바로 영상에서 소개된 CBT 기출문제집 사이트에 들어가서 기출문제 풀이(1회독)를 시작했다. 영상에서는 처음 풀 때 문제를 거의 다 틀릴거라고 이야기해주셨는데, 앞에 몇번 본 덕분인지 항상 80~90점 정도로 문제를 풀기는 했지만 '보기까지 정확히 내용을 알고' 푼 문제는 거의 없었다. 아마 거의 다 틀릴거라는 이야기가 이 현상을 짚으셨던 것이 아닐까. 여하튼 올라와 있는 모든 기출 문제의 모든 해설을 읽고 공부하면서 기출 문제에 언급되었던 개념들을 확실히 머릿속에 각인시키려고 했다. 아직은 뭔가를 각잡고 외우지는 않았다. 다만 단원별로 무엇이 나오는지를 파악하는 데에 집중했다.

 

[D-10]

2회독을 시작하기 전에 '이건 진짜 그냥 달달 외워야겠다' 싶었던 OSI 네트워크 7계층 내용을 백지쓰기 가능할 정도로 우선 암기했다. 2회독을 하면서는 기출을 푸는 동시에 윤파고님의 개념서를 처음부터 다시 보면서 '내가 기출을 풀어봤을 때 이게 문제에 많이 나오더라' 하는 것들을 체크해가면서 읽었다. 신기한 건, 이 단계에서 달랑 161페이지짜리 윤파고님의 개념서 조차도 압축에 압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교수님의 논문 압박에 시험 직전 1주일을 하는둥 마는둥 날렸는데, 그럼에도 진짜 극한으로 바쁜 며칠을 제외하면 기출은 밥먹으면서, 출퇴근하면서, 자기전에 잠깐 누워서 시간 날 때 마다 계속 풀고 해설을 읽었다. (+ 시험 주 수요일은 논문 마감 때문에 아예 밤새고 목요일도 자느라 아무것도 못 함)

 

[D-2]

그리고 대망의 시험 직전! 3/3로 시험을 신청했던 건, 가장 마지막 날이기도 했지만 다른것보다 금요일 휴일에 공부하고 싶어서였다....! 금요일에는 2회독때 압축했던 내용들을 다시 확인하면서 나만의 분류로 시험장에 가져갈 나만의 개념서를 한 장 만들었다. 기출에서 계속틀리는 개념들 1장, 도구 모음 1장, 네트워트 IP관련해서 1장, 영어단어로 보기가 나오면 자꾸 헷갈리길래 영어단어 1장 이렇게 단면으로 깔끔하게 몇 장! 그리고 토요일에는 이 종이만 계속 외웠다. 시험장에 도착해서도 나는 A4 용지 몇장 달랑 들고 있었고, 남들은 두꺼운 기본 개념서 펼쳐서 보고 있었지만 별로 걱정이 되지 않았다. 그러고 시험 결과는...!

 

 

나름 고득점으로 합격!! 진짜 시험 전날 IP 부분 헷갈려서 다시 펴 본 기본개념서에, 구구절절 쓸데없는 내용들 가득한거 보고 진짜 이 방법이 얼마나 엄청난 방법인지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시험장에 들어갔고, 내 선택은 옳았다. 정보처리기사 시험이 워낙 제시하는 양들이 많다보니 하다가 바쁘면 또 며칠 몇주 손놔버리고 다시 하고의 반복이다가, 한달 좀 안 남은 시점에서 아 망했다 싶었을때 윤파고님 유튜브 보고 교재 구매한 다음 공부방법을 싹 바꾼 나로서는... 하...ㅠㅠ 인강 결제한 돈 수십만원이랑 무엇보다 나오지도 않을 것들에 쏟아부은 내 시간이 너무 아깝다ㅠㅠㅠ 눈물날정도로 아깝다ㅠㅠ 윤파고님 말대로 나오는건 정해져있었고, 그것만 해도 충분한 시험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절대 절대절대 돈낭비 시간낭비 하지 않길!!!!! 

 

(ps. 파이썬은 할 줄 알고, C도 살짝 찍먹 해보았고, SQL은 SQLD 시험 준비 하면서 공부를 많이 했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파트는 자바만 눈치껏 풀면 되었어서 로드가 좀 적긴 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난 아직도 자바 문법을 명확하게 모른다. 그런데 자바 문제는 다 풀 수 있다. 이 정도 상태에서도 그냥 기출만 분석하고 '문제 푸는 방법'만 익히면 고득점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래도 되는 시험이다 필기는. 그렇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기초가 없는 사람도 내가 자바 문제를 대비했던 것 처럼 기출만 잘 분석하고 시험에 나오는 문제 푸는 방법만 익혀도 프로그래밍 파트가 부담되지는 않을 것이다. 단, 윤파고님 교재에서 이야기하는 것 처럼 한달 이상 준비 기간이 남은 사람은 무조건 따로 좀 진득하게 공부하면 300% 이득인 파트인 것 같다. 생각보다 어렵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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